순천출신으로 18세의 어린 나이에 군(軍)에 입대하여 1950년 6.25 전쟁 발발 후 혁혁한 전공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쟁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군(軍)의 자료 유지 미비와 유가족의 정보 부족으로 70년이 넘도록 무명용사로 묻혀 있었던 고(故) 조문종 용사가 관계기관과 유족 등의 각고한 노력 끝에 73년만에 호국영웅으로 재탄생되어 화랑무공훈장이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제31사단 조달진 대대와 (사)조달진 소위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오는 8월 4일 오전 10시 30분 순천시 연향동에 자리한 호남 호국기념관에서 전남동부보훈지청장, 조달진 대대장 등 기관장, 보훈단체장 및 회원, 유가족, 옥천(순창)조씨 문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1사단 군악대 지원으로 조문종 호국영웅의 유족인 조카 조순명(순천시 주암면 거주)씨에게 군(軍)에서 ‘화랑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하는 행사가 거행된다.
조문종 호국영웅은 1932년 8월 1일 순천시 주암면에서 태어나 1949년 8월 18세의 어린 나이로 입대하여 호국영웅 고(故) 조달진 소위와 함께 6사단 19연대 3대대에서 함께 복무하였으며 1950년 6월 25일 북한, 소련, 중국이 통합한 적(敵) 7사단이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강원도 홍천 말고개 방향으로 진격, 6월 28일 말고개에서 우리 6사단 19연대와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당시 우리 군(軍)은 적(敵) 전차를 상대로 싸우기에는 너무 벅찬 상황에서 대전차 특공대를 편성하고 조달진 일병을 특공대장으로 조문종 일병 등 11명이 박격포탄과 수류탄, 화염병 등을 휴대하고 매복했다가 다가오는 적 전차를 향해 육탄으로 돌진하여 적 전차 10대를 파괴 및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는 전쟁 발발 후 국군이 한 장소에서 적 기갑부대를 섬멸한 최대의 전과였으며, 같은 해 7월 23일에는 경상북도 문경지구전투에서 조달진 특공대장을 비롯한 조문종 등 7명이 선발되어 또 다시 적 전차 4대를 육탄공격으로 격파하는 전공을 세웠으나 애석하게도 조문종 상병은 적탄에 맞아 전사했다.
이에 조달진 특공대장은 전사한 조문종 상병을 끌어안고 통곡하였으며 양지바른 곳에 임시 매장하였으나 그 후 유해를 찾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렀으며 탱크 잡는 불사조로 이름만 남기고 있었다.
이 같이 6.25 전쟁 발발 후 혁혁한 전공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쟁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군의 자료 유지 미비와 유가족의 정보 부족으로 70년이 넘도록 무명용사로 묻혀 있었다.
하지만 70여 년이 지난 2019년 6월 19일 (사)조달진 소위 추모사업회가 설립되고 이후 여러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탱크 잡는 불사조 육탄 11 용사 중 한 명인 고(故) 조문종 전사자를 확인하고 호국 영웅 찾기를 결정한 후 2020년부터 그동안 육군 전사 자료에 명시된 내용 중 일부 잘못 기록된 사항을 추적해서 처음부터 군번과 DNA 자료 찾기, 훈장 수상 사실 확인, 유가족과 마을 주민 증언 탐문, 국방부와 육본 실무자 및 자료 확인을 1년 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 유가족 지원을 받아 청와대 탄원서 제출을 하는 등의 과정에서 2021년 11월 약 2년 만에 군번을 찾아내 국가보훈처에서 마침내 6.25 참전 유공자로 등록을 마쳤다.
이후 조달진 소위 추모사업회에서는 2022년 3월 군 계통을 통해 호국 영웅 훈장 찾아주기 추서를 하였고 1년 후인 2023년 4월 화랑무공훈장 심사를 거쳐 국방부와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았다.
호국보훈의 달 및 제73주년 6.25 기념행사를 기회로 시간이 일부 지연 되었지만 오는 8월 4일 오전 호남 호국기념관에서 군(軍)이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를 갖게 되었다.
또한 이날 (사)조달진 소위 추모사업회에서는 지역 업체 (주)밝으리이앤씨 / 해달이(신철화 대표), ㈜북부 농산(서현승 / 서태열 대표)로부터 기부받은 쌀 200포를 행사에 참석하신 보훈단체 회원과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게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사진 설명)특공대원들이 북한군 전차를 격파 후 찍은 기념 사진(앞줄 맨 오른쪽이 조달진 용사, 뒷줄 오른쪽이 조문종 용사)